최근에는 트위터를 통한 그의 입방정과 여러 헛발질 덕분에 밈화되어 조롱의 대상으로 여겨지기도 했지만, 여전히 일론 머스크는 나에겐 불가사의한 인물이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그의 사생활이나 인성과 별개로 일론 머스크의 비전과 스페이스x 그리고 화성이주에 대해 정리해보고자 한다.
일론 머스크(Elon Musk)
일론 머스크는 남아프리카 출신의 미국 기업인으로, 현재 세계 최대의 전기 자동차 제조 회사인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CEO이다. 또 신경 인터페이스 회사인 뉴럴링크나 혁신적인 교통 시스템을 개발하고있는 보링컴퍼니를 설립하였다. 혁신적인 사업가로 손꼽히는 일론 머스크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와 우주 여행(화성 이주) 를 통해 인류의 미래를 개척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남아프리카 에서 태어나 어린시절을 보냈고, 17세에 캐나다로 이주한 뒤 퀸즈 대학에서 공부를 시작했다. 그 후 미국으로 건너가 펜실베니아 대학교에서 물리학과 경제학 학사 학위를 취득하였고, 스탠포드 대학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하기 직전 중단하였다고 알려져 있다. 그는 초기 인터넷 붐 시기에 창업에 성공하였는데, 여러 회사를 창업했지만 대표적으로 온라인 결제 서비스 회사인 X.com을 설립하였고 이 회사는 후에 페이팔(paypal) 로 개명되어 이베이에 판매되었는데, 이 수익을 바탕으로 일론 머스크는 민간 우주기업인 스페이스X를 설립하게 되었다.
리프트 오프 - 스페이스X
2000년대 초반, 미국 우주 산업은 국가 주도의 나사(NASA)가 중심이었다. 그러나 너무 많은 비용이 드는 우주 산업에 대한 회의론이 미국 국내에서 터져나오고 있었고 이에 미국 정부는 우주산업의 민간 참여를 활성화 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였는데, 일론 머스크 역시 이러한 기회를 잡아 스페이스X를 창업할 수 있었다.
에릭 버지가 저술한 [리프트 오프: 스페이스X와 로켓 혁명의 놀라운 이야기]는 스페이스X 창업 초기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책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목표는 저비용 우주 여행과 화성 이주를 가능하게 하는 것 이다.
책에서는 스페이스X의 첫 로켓인 팰컨1의 개발과 도전 과정을 통해 회사가 어떻게 성장했는지 기술하고 있다. 초기 시험 발사에서의 연속되 실패에도 불구하고, 일론 머스크와 팀은 포기하지 않고 도전을 이어갔는데, 파산 직전인 마지막 네 번째 발사 시도에서 결국 성공을 거두며 회사의 운명이 바뀌게 되었다. 스페이스X는 이후 팰컨9 , 팰컨헤비 등 다양한 로켓과 우주선을 개발하고 운영하게 된다. 스페이스X는 현재 화성 이주 계획을 선도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 거대한 우주선인 스타쉽을 개발중에 있다. 이 프로젝트는 화성과 지구 간 여행을 가능하게 하여 우주 여행 비용을 낮추고 인류의 우주 개척 역량을 높이는것을 목표로 한다.
일론 머스크는 왜 화성에 가고싶어할까?
일론 머스크는 화성에 가서 일회성이 아닌 지속 가능한 인류의 이주와 정착을 목표로 한다. 그의 목표는 지구와 화성 간의 다중 행성 종(species)를 구축하여 인류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것 이다. 다중 행성 종 이란 인간이 지구라는 하나의 행성에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지구와 화성 두 행성에 걸쳐 살아갈 수 있게 됨으로서, 인류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방안이다.
인류가 지구 상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나려면, 다중 행성 종이 되어야 한다
그는 이를 통해 지구에서 발생하는 위험 요소들 (자연재해, 전염병, 인공지능의 발전 등에 따른 위험) 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게 된다고 주장한다. 그는 스페이스X 프로젝트를 통해 화성 이주와 다중 행성 종에 대한 그의 비전을 실현시키고자 하며, "화성을 정복하는 것이 인류의 운명이자, 인간의 영웅적 도전이다" 라고 주장했다.
왜 화성일까?
화성이 인류의 다음 목표로 선정된 이유는 여러 가지이다. 먼저 화성은 지구와 가장 가까운 행성 중 하나이다. 수성이나 금성보다 지구와의 거리가 짧아 우주 여행이 더 간편하고 비행이 적게 든다. 또한 화성은 지구와 유사한 자전 주기를 가지고 있어 낮과 밤의 길이가 비슷하여 인간의 생활 패턴에 적응하기가 수월하다.
둘째 화성의 환경은 인간이 적응할 수 있는 범위 내에 있는데, 수성은 태양과 너무 가깝고, 금성은 온실 효과로 인해 표면 온도가 높아 생존하기 어렵다. 반면 화성은 지구보다는 추운 편이지만 (그래도 영하 65~100도 수준이다) 인간이 생존 가능한 온도 범위에 있다. 셋째로 화성에는 물이 존재한다는 증거가 있으며, 마지막으로 화성의 대기와 중력은(지구의 약 38%) 인간이 적응 가능한 수준이다. .
인류의 화성 이주는 현실 가능성이 있을까?
일론 머스크의 목표인 화성 이주와 정착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있다.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기술 발전과 인간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인해 목표가 달성 가능하다고 주장하지만, 반대 의견을 가진 사람들은 그의 목표나 시기가 현실적이지 않으며, 아직도 수많은 과제와 난관이 남아있다고 지적한다.
화성에서 인간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물, 식량, 공기, 에너지 등의 필수 자원을 확보해야 한다. 일론 머스크는 이전 인터뷰에서 인당 20만 달러의 비용으로 화성 이주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추정하였다. 그러나 이는 초기 계획 단계에서의 추정일 뿐이며, 화성까지 인류의 생존에 필요한 물자를 나르는 데에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성은 지구와 매우 다른 환경일 것이다. 지구와 비슷한 대기조건을 지니고 있다고 추정하지만, 영하 80도의 추위와 지구에 비해 낮은 중력, 화성의 방사선 등은 인간의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러플린 교수는 화성 이주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으로 화성 이주가 엄청난 비용이 소요되는 데 비해 그로 인한 이익이 크지 않다고 주장하였다.
일론 머스크에 대한 수많은 논란과 비평에도 불구하고 그가 인류의 운명을 어떤 방식으로든 바꿀 수 있는 꿈을 꾸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도전하는 프론티어 라는데는 별 이견이 없다. 몇일 전 우주인 4명을 태운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 팰컨9이 성공적으로 발사되었다. 2050년까지 백만 명의 인류를 화성에 보내겠다는 일론머스크의 꿈이 인류의 삶과 미래를 어떤식으로 바꿔놓을 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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